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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 '야금야금'
장부장.
2013. 3.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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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 '야금야금'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이근후님의 글입니다.]
네팔에 의료봉사를 가면 먼저 의약품을 사는데 대개 한병에
만원꼴이다.
그래서 나는 제자들에게 약품을 사오든지 만원을 내라고했다
그러자 100만원,200만원씩 가져왔다.
스승이 하는일에 만원을 내는게 실례라고 생각한것이다.
나는 그돈에서 만원만 빼고 모두 돌려보냈다. 그런데 돈이 적어
화났다고 오해한 제자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스승님 형편이
좋아지면 더 내겠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다.
나는 말했다. "너희도 알겠지만 나는 해마다 네팔에 간다.
그런데 내가 지금 100만원을 받으면 다음에 네팔갈때 너희는
돈내기가 머뭇거려질것이다."
"또 내팔 가시네" "왜자꾸 가시지?" 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만원씩만 받으면 너희는 '스승님 네팔 언제가십니까?"
하고 반길것이다. 그래서 만원이다!"
한번은 지인이 고위직에 올랐다고 밥을샀다. 그자리에서
"당신도 기부좀 하시오"라고 말을 꺼냈더니 비서를 시켜
봉투를 가져왔다. 꽤 두툼했다. 그래서 나는 만원짜리 두장만
꺼내고 돌려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액수가 적어서 그러느냐며 미안해했다.
얼른 해명했다. "만원짜리 두장을 꺼낸것은 당신과 부인 몫입니다.
좋은 일은 작은개미가 모여야 하는것입니다. 그래야 오래가지요"
나는 제자들에게 좋은 일은 야금야금하라고 말한다. 당장은 티가 안나지만
세월이 더해지면 많은것을 이루거나 큰 것을 구할수 있다.
거창한것부터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야금야금 내가 힘들지 않는 선에서
해나가야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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