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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도둑과 아버지'
장부장.
2013. 3. 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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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도둑과 아버지'
[악마의 백과사전] 박광수님의 글입니다.
25년전일이다. 자정이 넘었을 무렵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기위해 마당으로 나가셨다. 그때 아버지의 눈에
놀라운 광경이 들어왔다. 도둑이 우리 집 담을 넘으려 했던것이다.
아버지는 당황하는 한편 생각에 잠겼다. 냉큼 달려가 격투를 벌이자니 누군가
크게 다칠것 같고 112에 신고하자니 집안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그도 위험할것
같았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도둑은 담을 잡고 마당에 발을 디디려고 시도했다
아버지는 냅다 소리질러 도둑을 쫓아내기로했다. 그러고는 단전에 힘을
모은뒤 고함쳤다. 네~~이 노오오오오옴~~!!!!!!!!!
담벼락을 내려와 날렵하게 착지하려던 도둑은 느닷없는 굉음에 거미줄을 놓친
거미처럼 땅바닥으로 툭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미동도하지 못하고 떨어진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일어날 기미가 없자 아버지가 다가갔다.
"너 대체 뭐하는거냐!!" 도둑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저씨.. 고함에 너무 놀라서 떨어지다 허리를 삐끗했나봐요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어요 119좀 불러주세요..."
그날밤, 우리집엔 경찰보다 119구급대원이 먼저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119구급대원왈 '이렇게 간덩이가 작은 도둑들이 가끔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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