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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만큼은..
장부장.
2013. 4.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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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만큼은..
큰딸이 유치원에 다닌지 어느덧 일년이 되어간다
무언가에 적응하는데 오래걸리는 딸이었기에 언제나 조마조마 했다
유치원으로 데리러 간 어느날이었다 아이가 실발을 신기다 머리카락
사이에서 반짝이는 모래를봤다 딸아이에게 물으니 놀이터에서 노는데 한아이가
모래를 뿌렸단다 속상했지만 속으로 삭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딸아이가 갑자기 생각난듯 말했다 오늘 어떤애가 모래를 발로 찼어 그래서
눈에 모래가 들어가 울ㄹ었어 그말에 화가났다 다음날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선생님에게
여쭈니 놀다가 생긴일이고 바로 닦아서 괜찮았다며 담담히 얘기했다 그래 삼세번인데
한번만 더 참자 하지만 또 그러면 그 아이 부모를 만나야겠어 하고 다짐했다
한동안 별일이 없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하루는 선생님이 딸아이 눈치를 보며 조용히
나를 불러 말했다 딸아이가 다른아이 허벅지를 깨물ㅇ렀다는것이다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는 내게 선생님이 얘기했다 아이들이 놀다 그런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잘사과했다고 다만 그런일이 있었다는것만 알아두라고했다
내아이는 귀하고 착하고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던 나를 깨우쳐준 선생님
내아이도 가해자가 될수있고 내아이만큼 다른 아이도 귀한 사실을 새삼되새겼다
더 큰 사랑과 열림 마음으로 살아가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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